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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2019년 10~12월 국내총생산(GDP)이 물가 변동 등의 영향을 제외한 실질 기준으로 전기 대비 1.8% 감소,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다. 지난달 17일 발표했던 속보치는 전기 대비 1.6% 감소,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였다. 법인 통계 등 최신 통계를 반영한 뒤 수정된 수치다.
시장의 예측치를 하회했다. QUICK이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를 모아 정리한 중앙값은 전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였다.
체감경기와 비슷한 명목 GDP는 전기 대비 1.5% 감소(속보치는 1.2% 감소),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속보치는 4.9% 감소)였다.
실질 GDP를 항목별로 뜯어보면 개인 소비가 전기 대비 2.8% 감소한 데 이어 주택 투자가 2.5% 감소했다.
설비 투자가 같은 기간 4.6% 감소해 상당한 충격을 줬다. 재무부가 2월 발표한 법인·기업 통계에 따르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전 사업의 설비 투자는 전년 동기 3.5% 감소해 2016년 3분기 이후 13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금까지 설비투자를 견인해 온 비제조업도 13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공공투자는 0.7% 증가했다. 민간 재고 기여도는 0%였다.
실질 GDP 증감 기여도를 보면 내수가 전기 대비 2.3% 감소해, 소비세 인상 여파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0월 소비세율을 8%에서 10% 인상한 바 있다. 반면 수출에서 수입을 뺀 외수(外需)는 전기 대비 0.5% 증가했다.
종합적인 물가 움직임을 나타내는 GDP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