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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이데일리와 실종아동전문기관(중앙입양원) 공동주최로 서울 광진구 뚝섬 한강공원 수변무대에서 열린 ‘2018 그린리본러닝&버스킹 페스티벌 with KFC’에서 10km 코스 부문을 3년 째 참가한 국방부 소속 마라토너 박정훈(31) 대위는 “3년째 그린리본마라톤대회에 참여했지만 올해는 특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박 대위는 “이전 두 대회를 참가했을 땐 실종 아동 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지만 얼마나 심각한지는 몰랐다”며 “최근에 어머니가 백화점에서 제 아들을 잠깐 잃어버렸다. 다행히 금방 찾았지만 어머니가 굉장히 괴로워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잠시 아이를 잊어버린 것만으로도 고통이 컸다. 실종 아동 문제가 한 가정에 얼마나 큰 시련인 지 조금이나마 느낄수 있었다. 올해 실종아동 찾기 그린리본 마라톤 참여가 각별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날 박 대위는 동료 군인들과 함께 10km를 완주했다. 박 대위는 “국가를 수호하는 게 군인의 본분인 만큼 국가의 미래인 아이들의 실종 문제도 군인으로서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앞으로도 실종 아동 문제에 대해 같은 군인 동료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전했다.
함께 참가한 구자빈(27) 대위도 “평소에도 체력 단련 차원에서 달리기를 꾸준히 했지만 오늘은 더 특별한 기분으로 달렸다”며 “오늘 달리기가 꼭 실종 아동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