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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취임후 첫 영국 방문…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 개최

원다연 기자I 2018.07.19 10:01:39

강경화 "韓 대북정책 지속 지지 당부"
헌트 "北 구체적 비핵화 이행까지 대북제재 유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18일 런던에서 제리 헌트 신임 영국 외교장관과 제4차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가졌다. (사진=외교부)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영국을 방문해 영국 외교장관과 전략대화를 갖고 한반도 정세를 논의했다.

외교부는 19일 “영국을 방문중인 강 장관이 18일 오후 런던에서 제레미 헌트 신임 영국 외교장관과 제4차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개최하고 한반도 정세, 브렉시트 이후 양국관계 협력, 글로벌 현안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헌트 장관은 지난 9일 신임 외교장관으로 취임했다.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는 양국관계, 주요 지역정세, 글로벌 현안 관련 협력 증진을 목적으로 2014년 출범해, 지난 2014년·2015년·2017년에 걸쳐 세 차례 개최됐다.

강 장관은 이번 대화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와 남북·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실현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우리의 핵심 우방국인 영국이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속적으로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헌트 장관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면서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약속이 구체 조치로 이행될 때까지 국제사회와 함께 대북제재를 엄격히 유지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양 장관은 지난 3월 EU 정상회의 계기 합의된 ‘브렉시트 이행기간’ 도입이 양자간 조약 체계의 순조로운 전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영국의 EU 탈퇴 이후에도 무역·투자 관계를 포함한 양국간 우호협력관계가 지속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최근 철강과 관련한 보호무역주의에 우려를 표하면서 영국 정부의 관심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강 장관은 제4차 한-영 전략대화 개최에 앞서 영국 상·하원 의원들과 영국 의회에서 오찬을 갖고 한-영 양국관계 발전 및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 전략대화 종료 후에는 런던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방문해 헌화했다.

외교부는 “이번 강 장관의 영국 방문은 취임 후 첫번째 방문으로서 신임 영국 외교장관과의 전략대화 개최를 통해 양국관계 현안을 점검하고, 지역 및 글로벌 차원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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