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계엄령 선포' 도시서 민간인 최소 19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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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17.05.28 17:19:55

정부군 vs IS추종 반군 간 교전 지속, 사망자 총 85명
정부군, 전투기 공습…반군, 인질 내세워 정부군 철수 요구

계엄령이 선포된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내 소도시 마라위의 27일(현지시간) 모습.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23일 이슬람국가(IS) 추종 무장반군 및 마약 세력 소탕을 위해 이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정부군을 투입, 반군들과 교전을 지속하고 있다.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 내 소도시 마라위에서 정부군과 이슬람국가(IS) 추종 극단주의 무장세력 ‘마우테’ 간 교전이 발생, 총 19명의 민간인이 살해됐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필리핀 군 당국은 이날 마라위에 계엄령이 선포된 지난 23일 이후 최소 8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부군 13명, 경찰 2명, 무장 반군 마우테 대원 51명을 제외하면 민간인만 19명 사망한 것이다. 필리핀 정부의 반군 소탕 및 교전이 1주일 가량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사상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군과 반군 간 교전은 마라위 전역에서 발생했다. 반군들은 교회에 검은색 IS 깃발을 꽂은 뒤 신부와 신도 15명을 인질로 삼고 건물에 불을 지르는 등 정부군의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프랑스의 한 사진기자는 이날 마라위 외곽 도로에서 묶인채 죽어 있는 또다른 시신 8구를 발견했다. 지역 주민들은 사망자들이 쌀 공장과 의대 직원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이들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필리핀 정부군은 전날부터 전투기를 이용한 공습을 시작했다. 민간인 사상자 발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으나 마라위 주민 20만명 중 대다수가 이미 도주한데다 정밀 타격을 하고 있어 민간인 피해는 없다고 정부 측은 해명했다. 정부군은 남은 주민들에게 공격 표적이 되지 않으라면 백기를 걸어놓을 것을 당부했다.

레스티투토 파딜라 필리핀군 대변인은 “마우테가 항복을 거부하고 도시를 포로로 잡고 있다”면서 “반란을 제압하고 도시를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는 외과수술식 정밀 공습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역 마약 관련 범죄자들이 마우테를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필리핀 정부는 마우테 반군이 약 26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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