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이 LPG운반선 건조 중 화재 위험성을 크게 낮출 수 있는 단열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현대중공업은 국내·외 세계적인 단열재 전문회사들과 공동으로 LPG운반선 화물탱크용 고난연성(高難燃性, 불에 잘 타지 않는 성질) 단열재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고난연성 단열재는 열에 취약한 폴리우레탄의 화학적 구조를 변경해 난연 특성을 향상시킨 제품으로, 불꽃이 튀어도 불이 전혀 번지지 않고 4분 이내 자연적으로 꺼지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LPG운반선의 화재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단열 성능 또한 기존 폴리우레탄 재질에 비해 손색이 없다.
현대중공업은 단열재 전문회사들과 지난해 1월부터 1년여간 공동으로 원재료에 대한 연구 및 성능 평가, 화재 안전성 평가방법 정립 등을 수행해 고난연성 단열재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은 새로 개발한 단열재를 올해 상반기 중 건조에 들어가는 LPG운반선에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고난연성 단열재 개발로 LPG운반선 건조 중 화재로부터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현대중공업의 주력 선종 중 하나인 LPG운반선의 수주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PG운반선의 화물탱크는 기화(氣化)로 인한 액화가스의 손실을 막기위해 영하 50도 이하를 유지해야 해 열전도율이 낮은 폴리우레탄 재질의 단열재를 사용해왔다. 그러나 그동안 사용한 단열재는 불에 취약해 건조 중 용접 불꽃 등에 의해 순식간에 화염이 전파되는 단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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