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개발호재에 강원도 원주 부동산시장 '들썩'

신상건 기자I 2015.05.27 10:56:06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강원도 원주시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2006년부터 조성되고 있는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조성이라는 대형 개발 호재와 더불어 평창올림픽 최대 수혜지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원주시에는 총 538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특히 2006년도 현대산업개발이 ‘원주 반곡 아이파크’ 아파트를 공급한 이후 9년 만에 대형 건설사 물량이 분양될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다음 달 원주시 단계동 봉화산 2택지지구에 ‘원주 봉화산 푸르지오’ 아파트(전용면적 60~84㎡)를 선보인다. 이 아파트는 원주시에 처음으로 분양되는 ‘푸르지오’ 브랜드 단지다. 단지 바로 옆에는 봉화산, 앞에는 생태공원이 있어 주변 환경이 쾌적하다. 원주고속·시외버스터미널, 중앙선 원주역과도 가까워 수도권 등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한신공영은 오는 8월 원주시 단구동에 ‘원주 단구동 한신휴플러스’ 아파트(전용 59~84㎡, 756가구)를 공급한다. 롯데건설은 오는 10월 원주시 지정면에 ‘원주기업도시 롯데캐슬’ 아파트(전용 59~82㎡ 2300가구)를 분양한다.

원주시는 평창동계 올림픽 특수로 인해 제2영동고속도로(내년 11월 개통 예정)와 원주~강릉 복선철도(2018년 완공예정) 등의 교통망 확충에 나서고 있다. 인구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원주시에 따르면 1995년도 23만 8000명이었던 인구 수는 2007년 30만명을 넘어 현재 34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과거 강원도 최대도시였던 춘천과 인구 격차도 5만명 이상으로 벌어지고 있다.

땅값을 비롯해 집값과 분양 성적 등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서원주역 일대 땅값은 2012년 3.3㎡(평)당 40만∼50만원 선이었지만 지난해 300만∼4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남원주역세권 일대 표준지 공시지가도 전년보다 5.02% 올랐다.

집값도 상승세다. 원주시에서 가장 실거래가가 높은 단계동 ‘봉화산 e편한세상’ 아파트는 현재 2억 55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2004년 분양 당시 공급가 1억 6000만원에 비해 무려 1억원(60%)이나 가격이 올랐다. 분양 성적도 좋은 편이다. 올해 3월에 분양한 ‘모아엘가 에듀퍼스트’ 아파트는 최고 경쟁률 11.5대 1를 기록하며 분양 한 달도 안 돼 완전판매에 성공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원주시는 혁신도시·기업도시 조성 호재와 함께 교통 개발 호재로 강원도 부동산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며 “특히 수도권과 가까워 제2영동고속도로와 KTX서원주역이 개통될 때 공공기관 이전 수요뿐만 아니라 수도권 내 이동 수요까지 예상돼 지방 주요 거점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 각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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