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은행과 통계청·금융감독원이 공동 발표한 ‘2014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지난해 가구당 평균 가구지출은 315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소비지출은 73.2%인 2307만원이었으며, 비소비지출은 844만원(26.8%)이었다.
소비지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식료품비 지출로, 전체의 27.4%(633만원)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교육비와 주거비가 각각 334만원, 303만원으로, 소비지출의 14.5%와 13.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비와 주거비 비중은 전체 소비지출의 27.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교통비(자동차 구입은 제외) 269만원 △통신비 173만원 △의료비 138만원 등이었으며, 의류비·오락문화비 등 기타지출은 456만원이었다.
가구원수가 많을수록 소비지출도 증가했다. 1인가구의 소비지출은 963만원에 불과했지만 △2인가구 1594만원 △3인가구 2388만원 △4인가구 3266만원 △5인이상 가구 3444만원 등으로 크게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소득 분위 별로는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은 1~3분위에서 식료품, 주거비 지출이 높게 나타난 반면, 소득수준이 높은 4~5분위의 경우 식료품, 교육비 등에서 지출이 많았다.
노인가구의 연간 소비지출은 894만원이었다. 식료품비로는 296만원을 쓰고, 주거비로는 177만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애인가구와 노인가구는 의료비로 각각 10.6%, 17.4%를 써 다른 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료비 지출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가구당 평균 비소비지출은 844만원으로 집계됐다. 항목 별로는 공적연금·사회보험료 지출이 274만원(32.5%)으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세금 206만원(24.5%), 이자비용 183만원(21.6%) 등의 순으로 지출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업자가 없는 가구는 이자비용에 대한 지출이 가장 높았으나, 취업자가 있는 가구는 공적연금·사회보험료에 대한 지출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