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硏 “경제성장률 3.8%..0.1%P 상향 조정”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올해 국내경제가 3.8%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상반기에 나타난 내수와 수출의 완만한 회복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지난해 11월 전망치(3.7%)보다 0.1%P 상향 조정된 것이다.

산업연구원(KIET)은 1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4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다.

지난 1분기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의 경우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5월 수출도 연휴 요인으로 감소했지만, 전체적으로 회복세가 지속 중이라 선행지표나 대외여건 회복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 것이다.

특히 설비투자는 수출회복과 불확실성 완화에 힘입어 자동차, 반도체 등의 주도로 5%대 증가가 예상됐다. 건설투자는 전년보다 둔화된 2%대 증가가 예측됐다.

민간소비는 소득 및 고용 증가와 더불어 유가안정과 환율하락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으로 증가세가 확대되나 가계부채 부담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해 2%대 후반 증가가 전망됐다.

올해 수출은 5.3%, 수입은 6.2% 내외의 증가가 예상됐다. 무역수지는 전년보다 다소 축소되나 전년에 이어 400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제조업 생산은 수출 호조에 힘입은 통신기기, 반도체, 자동차가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반기 주력제조업의 생산은 수출확대에도 해외 생산 확대 추세와 디스플레이, 가전, 조선의 내수부진으로 전체적으로 상반기보다 증가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IT제조업군은 가전 생산이 내수부진과 수출둔화로 감소하고 디스플레이도 중국생산 확대, 수출부진의 영향으로 감소하지만, 반도체가 신기술 공정도입 및 양산 본격화로 증가하고 정보통신기기도 수출확대에 기인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소폭의 증가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세계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 증가율이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우리의 주력 수출시장인 신흥권의 상대적 부진, 환율 하락의 영향 등으로 증가율 상승폭은 완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