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예림 기자]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에도 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종일 외국인과 기관간의 힘겨루기가 이어졌다.
1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4.07포인트(0.22%)내린 1871.41로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외국인의 매도공세 속에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채 하락 전환했다. 이후 외국인과 개인·기관의 매매공방이 벌어지면서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장 들어서는 1875선에서 한때 혼조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매도공세에 밀려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고, 다음 주 굵직한 업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이 뚜렷했던 장세였다”고 평가했다.
수급별로 살펴보면 이틀째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이 1320억원 넘는 매물을 쏟아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5억원, 945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방어했다.
프로그램은 차익 343억원, 비차익 753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총 1097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 흐름도 엇갈렸다.
의료정밀 업종이 2.48%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운수장비, 기계, 비금속광물, 의약품, 화학,운수창고 등이 줄줄이 올랐다.
반면 전기전자 업종은 1.36% 넘는 낙폭을 그렸다. 제조업, 통신업, 건설업, 음식료업, 은행, 증권, 보험, 서비스 등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005930)가 전일 대비 1.47%(1만9000원)내린 12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POSCO(005490) 기아차(000270) 삼성생명(032830) SK하이닉스(000660)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 LG화학(051910) NHN(03542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이 줄줄이 내렸다.
반면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는 각각 0.23%, 1.36% 상승했고, 현대중공업(009540)도 1.79%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3억1546만주, 거래대금은 3조549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해 419개 종목이 올랐다. 8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1개를 포함해 381개 종목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