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선 기자] 우리 군이 북한도발의 규모와 상관없이 무제한적이고 사정없는 응징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정전협정 백지화에 이어 남북간 불가침 합의를 전면폐기하고 핵무기 공격을 강행하겠다는 등 도발의지를 거듭 밝히자 군 당국도 대응수위를 높인 것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8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과거와는 다르게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특수부대 잠수함 항공기 훈련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며 “그 세력이 상상 못할 방법으로 도발하겠다고 하지만 만약 그렇게 한다면 사정없이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라는 자유민주주의체제를 (핵무기로) 공격한다는 것은 인류가 용서치 않는다. 한국을 공격하면 인류의 의지로 김정은 정권은 지구상에서 소멸할 것”이라며 “제한없이 사정없는 응징을 받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7일 새벽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연평도에 포격을 가했던 서남전선 부대를 방문한 것과 관련, 군당국은 남한에 대한 도발의지를 보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군은 해병대와 서북도서방어사령부의 K-9 자주포와 사거리 4.5km의 20mm 벌컨포, 박격포 등을 사격 대기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또한 한미연합정보자산을 동원해 면밀히 북한의 무력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의 정전협정 폐기발언을 유발했던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키 리졸브 훈련은 한미연합사령부의 자원을 신속히 배치할 수 있도록 하는 지휘소 훈련이며, 독수리연습은 실제 활용 능력을 점검하는 야외 기동훈련이다.
이번 훈련에는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와 현존 최강의 전투기로 알려진 스텔스기 F-22, 전략폭격기 B-52가 동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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