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코스닥시장이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진데다 공장주문 관련 지표가 부진한 점이 부담됐다.
또 오전에는 호주의 무역수지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는 소식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상대적으로 맷집이 약한 코스닥시장의 낙폭이 컸다.
4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49%(12.86포인트) 떨어진 502.97에 마감했다.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빠지면서 단숨에 500대 문턱까지 밀려난 것. 장중 500.51까지 미끄러지며, 50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이날 종가는 작년 12월29일 500.18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낙폭은 12월19일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이다.
글로벌 이슈에 외국인과 기관이 나란히 매도했다. 외국인은 70억원, 기관은 637억원 팔자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695억원 순매수했다.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떨어진 종목 수가 오른 종목 수의 네 배가 넘었다. 11개 상한가 포함 171개 종목이 올랐고, 3개 하한가 등 792개 종목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소나기를 피해 가지 못했다. 셀트리온(068270)을 비롯해 CJ오쇼핑(035760) 다음(035720) 안철수연구소(053800)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TV업황 회복 속도가 더디다는 소식에 LED 부품주들이 급락했다. 한성엘컴텍(037950)은 10.96% 내렸고, 서울반도체(046890) 사파이어테크놀로지(123260) 와이즈파워(040670) 루멘스(038060) 우리이티아이(082850) 등이 급락했다.
방위산업 관련주는 다시 급등했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예정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것. 관련주로 꼽힌 빅텍(065450)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스페코(013810)도 1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거래규모는 전날과 비슷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6억6663만주와 2조2005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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