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코스닥이 소폭 하락했다. 나흘만에 맞은 조정이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북핵 리스크에 힘 빠진 모습이 역력했고 방위산업 관련주만 선전했다.
지난 주말 9일만에 사자로 돌아섰던 기관이 하루만에 다시 매도우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이 매물을 소화하면서 버텼지만 역부족이었다.
15일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63포인트, 0.88% 내린 519.6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약보합로 출발했지만 개인 매수세가 나타면서 장 시작 직후 한때 525선 안팎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장중내내 기관 매도세가 이어지며 520선까지 내려선뒤 줄곧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기관은 이날 151억원어치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외국인도 37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개인이 289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지만 힘이 달렸다.
시총 상위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셀트리온(068270)이 2.67% 하락했고, 태광과 태웅도 각각 3%대, 2%대 떨어졌다. 메가스터디, SK브로드밴드, 키움증권, CJ오쇼핑도 1~2% 사이 하락했다.
반면 코스닥 대형주중 서울반도체(046890)는 1.25% 오르며 이틀째 상승했다. 장기 성장 가능성이 부각된 점이 약세장 속에서 호재로 작용했다.
테마별로는 방위산업 관련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주말 사이 나온 북핵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결의안 채택과 이에 대응한 북한의 반응 등을 재료삼아 방산주인 스페코(013810)와 빅텍(065450)이 각각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엠코리아(095190)도 전쟁관련주로 부각되며 6.03% 올랐다.
반면 제대혈 관리법 기대감으로 전거래일 급등했던 메디포스트(078160)와 이노셀, 차바이오앤 등은 급등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종목별로는 다날(064260)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들어갔다는 증권사 분석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프라임엔터(017170)테인먼트도 한글과컴퓨터 매각 기대감으로 상한가로 뛰며 나흘째 강세를 보였다.
최근 M&A 기대감이 불거졌던 다음(035720)은 하반기 검색 광고 계약자 변경이라는 재료로 2.59% 올랐고, 에스엠(041510)도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3.54% 상승했다.
이밖에 우리기술(032820)이 신울진 원전 입찰 발표를 하루 앞두고 10% 가까이 올랐으며, 파워로직스는 2차전지 개발 산업자 선정 소식으로 4%이상 뛰었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8억1037만주, 거래대금은 1조823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5개를 포함해 34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0개 등 602개 종목이 내렸다. 69개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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