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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설상가상`..허리케인 시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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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경 기자I 2008.05.29 14:35:06

멕시코만 일대 정유시설 충격 `우려`
올해 12~16개 허리케인 올듯..평균이상일 가능성 65%
지난 2년간은 대형 피해 별로 없어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치솟고 있는 국제 유가로 미국 내 휘발유 가격도 급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곧 허리케인 시즌을 맞게 돼 고유가 충격이 더 커질 전망이다.

미국의 허리케인 시즌은 통상 6월부터 11월까지.

여기에 5월 마지막 주 월요일인 전몰장병 기념일(memorial day)를 기점으로 9월 첫째 월요일인 노동절까지 한창 이동이 많은 `드라이빙 시즌`까지 겹쳐 이 무렵은 휘발유 가격이 비싼 시기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미 이런 충격을 예상한 수요가 몰리면서 휘발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고 있으며, 실제 허리케인이 몰려 오기 시작하면 공급부족을 우려한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은 더 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 전했다.

허리케인이 미국내 석유 생산의 25%, 천연가스 생산의 14%를 담당하고 있는 `정유 단지` 멕시코만 일대를 가격하면 생산과 운송 시스템이 마비되며 에너지 가격은 크게 오를 수 밖에 없다.

▲ 허리케인으로 인한 원유 생산 감축 추이(단위:100만배럴)

 
또 에너지 가격이 냉방에 사용되는 전력 요금 역시 뛰게 마련. 미국 전력 생산의 40%, 가정 난방의 25% 가량은 천연가스가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카트리나와 리타로 피해를 입었을 당시 원유 가격은 허리케인 시즌 시작 당시 배럴당 54.60달러였던 것이 30%나 올라 70.80달러까지 뛰었다. 현재 130달러인 것이 비슷하게 뛴다고 가정하면 배럴당 170달러는 가게 된다.

석유에 비해 국내 생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천연가스가 더 문제다.

2005년 12월 천연가스 가격은 100만 BTU 당 1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허리케인 시즌이 시작될 때 가격은 6.789달러였다. 28일 현재 가격은 11.995달러다.

그래도 지난 2006년부터 2년간 허리케인 시즌은 심각한 피해 없이 다소 잠잠했고, 휘발유와 천연가스 가격도 안정됐다. 두 해 겨울 휘발유 가격이 오르긴 했어도 2005년 만큼은 아니었다.

올해 상황은 별로 좋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 멕시코만 원유 시추시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지난 주 올해 허리케인 시즌이 평균 이상일 가능성이 65%라며, 카테고리 3(중앙 풍속 179~209㎞) 이상급의 2~5개를 포함해 12~16개의 허리케인이 몰려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 정보청(IEA)에 따르면 이미 `추운 겨울`이 예상되면서 천연가스 재고는 전년 대비 16%나 줄어든 상황.

하지만 지난해에도 15개 허리케인이 왔고, 이 가운데 2개는 카테고리 5에 육박하는 대형 허리케인이었지만 멕시코만 피해는 별로 없었던 편.

WSJ은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업체들이 지난 2년 동안 해상 및 육상 설비의 기준과 효율성을 높이는 등 허리케인에 대비해 왔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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