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강신혜기자] 첨단기술주들의 상승세가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IT 업체들의 하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돼야 한다고 CNN머니가 2일 보도했다.
첨단기술관련 주식들은 대체로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하반기에는 개학 시즌과 연휴 쇼핑 시즌이 있는데다 대기업들이 첨단기술에 대한 투자를 대게 하반기에 확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정도의 요인만으로 기술주 랠리를 정당화하기에는 부족하다. 미국 경제가 회복국면에 들어섰지만 기술주 상승 지속 여부를 결정하는 가장 큰 문제는 기업들의 IT지출이 얼마나 늘어주느냐에 달려있다.
반도체 대형주인 인텔은 지난달 말 3분기 매출과 마진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강해질 것이라고 발표해 일단 하반기 첨단기술업종의 실적전망에 긍정적인 사인을 보냈다.
뉴욕의 필립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아담 아델만 분석가는 "현재 첨단기술업종의 벨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기업들이 인텔과 같은 긍정적인 실적 예상치를 내놓아야 한다"며 "현재의 증시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첨단기술업체의 지속적인 실적전망 상향조정 발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실적외에도 기업인수합병과 기업공개(IPO)시장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M&A는 업종내 다른 기업들의 M&A 기대를 촉발시켜 해당 업체들 뿐만 아니라 업종 전반에 걸친 주가 상승을 이끌고 거품경제 당시 누적되어 왔던 첨단기술업종의 과도한 설비투자를 어느 정도 해결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여름 피플소프트의 JD에드워즈 인수, EMC의 레가토 시스템즈 합병, 야후의 오버추어 인수 등 일부 M&A를 제외하고는 기업인수합병 시장이 신통치 않을 모습을 보여왔으나 지난주 통신반도체 업체인 AMC가 JNI를 인수키로 했다는 소식은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IPO시장 역시 여름 이후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이 기업을 공개해 지난 98년 이베이가 그랬던 것 처럼 첨단기술의 IPO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