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1일 ‘국민과 함께’라는 슬로건 아래 순직 소방공무원의 생애와 헌신을 유가족, 소방 동료뿐 아니라 국민들과 함께 기억하고 일상 속 추모문화를 만들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행사장인 소방관 이병곤길(750m)은 2015년 12월 3일 서해대교 주탑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故) 이병곤 소방관을 기리기 위해 만든 명예도로로 이 구간을 재난안전교육과 소방체험존으로 꾸며 국민 누구나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소방체험존에서는 △소화기 체험 △방화복 체험 △심폐소생술 체험 △완강기 체험 등 개별 프로그램을 체험할 때마다 주어지는 도장(스탬프)과 기념품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순직 소방공무원 유가족과 이날 행사에 참여하는 내·외빈, 119메모리얼 퍼레이드 국민참가단, 제복과 장비를 착용한 소방공무원 등 300여명이 이 길을 함께 걷는 기념행진도 진행한다.
119메모리얼 국민참가단의 퍼레이드는 사전 심사를 통해 선발된 15개 팀이 각기 다른 의상과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소방’과 ‘추모’라는 주제를 가장 잘 표현한 팀에게 행정안전부장관상 및 소방청장상, 전국의용소방대연합회장상, 경기일보사장상 등 13점을 수여할 예정이다.
병곤길 옆 평택항마린센터 어울림마당에서는 유명 그림 작가 키크니의 추모 전시가 열린다. 이 전시회는 유가족, 동료 소방관, 국민들에게 받은 사연을 키크니 작가의 짧은 이야기와 감동적인 그림으로 구성했다.
행사의 마지막은 토크콘서트 ‘함께하는 에필로그’로 꾸며진다. 이 자리에서는 현장 활동 중 마주하게 되는 소방공무원의 심리적 상처와 극복, 순직 소방공무원 유가족의 상실과 회복·치유의 과정을 다큐멘터리 형태로 제작한 티빙 오리지널 프로그램 ‘라이프라인’을 사전 공개하며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유가족, 소방관, 촬영감독, 소방청 순직 업무 담당자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아울러 토크콘서트에서는 가수 정인의 추모공연도 열린다.
정건일 소방청 보건안전담당관은 “순직소방관의 고귀한 희생이 잊히지 않도록 너무 무겁지만은 않게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모든 부분을 알차게 준비했다”며 “많은 분들이 참여해 행사의 취지와 의미에 공감해주고 유가족과 동료들의 마음도 어루만져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