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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867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만8000명 증가했다.
취업자수는 지난 3월 전년동월대비 46만9000명 증가한 뒤 4월(35만4000명)에 감소 전환했다. 이후 4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지난 7월(21만1000명)에는 20만명대로 내려왔다. 지난달에는 5개월 만에 감소폭이 확대됐지만 여전히 20만명대 증가폭에 머물렀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3만8000명)과 숙박 및 음식점업(12만1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돌봄수요와 외부활동 증가에 따라 관련 취업자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취업자 비중이 높은 제조업과 도소매업 취업자는 부진을 이어갔다. 도매 및 소매업과 제조업 취업자는 각각 1년 전보다 6만9000명 감소했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지난 6월 2만7000명 감소하고 7월에는 5만5000명 줄어드는 등 3개월째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건설업 취업자도 부동산 침체 등 여파로 9개월째 줄었지만 7월 집중호우 영향에서 벗어나며 감소폭은 1000명에 그쳤다.
제조업 취업자수는 올해 1월 3만5000명 줄어든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다. 감소폭도 올해 4월(9만7000명) 이후 최대폭이다. 서 국장은 “수출과 내수 관련 호황이 있을 수 있는 자동차나 의료 등은 증가하고 있지만 반도체나 전기 장비 등은 줄어 이번 달 감소폭이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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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취업자 수 증가폭이 30만4000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50대(7만3000명) △30대(6만4000명) 등도 각각 증가했지만, △20대 이하(-10만3000명) △40대(6만9000명)는 감소했다. 고령층 일자리를 제외하면 취업자는 오히려 3만6000명 감소했다. 청년(15~29세) 취업자는 393만1000명으로 10만3000명 줄어 10개월 연속 감소했다.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청년층도 늘고 있다. 지난달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8만3000명 증가했다. ‘쉬었음’ 인구는 20대와 30대에서 각각 2만8000명(8.0%), 3만8000명(15.1%) 늘었다.
성별로는 여성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만1000명 늘어났지만 남성 취업자는 1만3000명 줄었다. 남성 취업자는 7월(-3만5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서 국장은 “남성의 경우 건설업, 도소매업, 제조업 등 현재 감소하고 있는 산업군에 많이 포진돼 있고 여성은 보건복지나 음식 등에 많아 남성이 더 타격을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달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 등에 따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률이 견조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제조업과 건설업 고용부진에 대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 전담반(TF)을 중심으로 고용동향을 지속 점검하는 한편, 고용 호조세 지속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