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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IST 개발 로봇기술, 국제학술지 '10주년 기념판' 표지 장식

강민구 기자I 2023.03.14 11:33:39

''사람 손''처럼 정교하게 만들어..교차형 유연힌지 겸비
소프트로봇 분야 최고 학술지에 실려 우수성 인정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사람 손처럼 정교하고, 유연한 로봇 손을 개발했다. 연구 성과는 로봇 분야 국제 학술지 ‘소프트 로보틱스(Soft Robotics)’ 10주년 기념판의 표지를 장식해 가치를 인정 받았다.

윤동원 DGIST 교수.(사진=D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의 윤동원 로봇·기계전자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교차형 유연힌지’를 겸비한 정교한 로봇 손을 개발한 성과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고 14일 밝혔다.

로봇손은 여러 산업현장에서 다양한 형태와 강성의 물체를 움켜쥐거나 조립 작업을 하기 위해 주로 쓰인다. 이를 정밀하게 하기 위해 구름 베어링(마찰이 작아 고속 회전을 하는 곳에 적합한 베어링) 기반의 볼베어링 회전 조인트가 사용된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거나 조립이 까다롭고, 외부 충격에 고장이 나거나 물체에 손상을 끼쳤다.

연구팀은 기존의 유연구조 로봇손에 손가락 마디에 맞게 형상이 변형된 유연 힌지를 마디 하나당 4개씩 적용해 2쌍이 X자 형태로 되도록 교차 배치했다. 이를 통해 기존 베어링기반 로봇손보다 충격을 46.7% 더 흡수하도록 했다.

개발한 로봇손은 다양한 비정형 물체를 움켜쥘 때 보다 신뢰성 있게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소프트 로봇의 단점을 극복해 최대 4kg 무게까지도 들어올릴 수 있게 했다.

윤동원 교수는 “연구성과가 전 세계의 우수한 연구 결과 중에서 소프트로봇 분야 최고 국제학술지 10주년 기념판의 표지논문으로 선정돼 기쁘다”며 “이번 기술을 산업현장과 서비스 로봇 분야에 실용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소프트 로보틱스(Soft Robotics)’ 10주년 기념판 표지.(사진=대구경북과학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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