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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과할 수 없다" 정진석, 北도발에 '단호'…한일 안보협력 강화

배진솔 기자I 2022.11.03 10:54:50

3일 제43차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 전 기자회견
"국민안전대응훈련 강화해야…엄중한 안보상황"
"핵우산 제공, 한일 간 현실성 담보한 대화 진전돼야"
"北 백화점식 핵무기 나열 과시…우리만 무장해제"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북한 도발에 대해 거듭 “묵과할 수 없다”며 정부에 확고한 대비태세를 강조했다. 특히 엄중한 안보상황에서 한일 간 안보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진석 한일의원연맹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한일의원연맹과 일한의원연맹은 이날 합동총회를 연다. (사진=연합뉴스)
정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3차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 개회식 및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자리를 빌어 강조한다. 북한의 도발을 비현실적인 것으로 볼 수 없다”며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대해 우리는 확고한 대비태세로 결연한 대응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강도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면 서울에 떨어지는 시간이 1분 남짓하다. 일본 영토에 떨어지는 시간은 7~8분”이라며 “일본은 철저한 대피 훈련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는 국민안전 대응 훈련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정부에 국민안전대응훈련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이 자리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3년 만에 개최된 한일의원 합동총회다. 정 위원장은 “엄중한 안보상황을 비춰볼 때 한일 간 안보협력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된다”고 말했다.

여당 내에서 전술핵을 재배치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 정 위원장은 “저는 핵을 자체 개발해야한다던가, 전술핵을 재배치해야한다는 표현은 쓴 적은 없지만 확장억제를 강화해야한다는 표현을 쓴 적은 있다”라며 “핵우산을 제공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마련될 것인가 문제는 한일 간 구체적인 현실성과 실효성·신뢰성을 담보한 내용의 대화가 진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91년도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을 우리는 준수해 영토 내 이른바 주한미군기지를 배치한 전술핵을 다 철수했다. 우리만 무장해제한 꼴”이라며 “북한은 결국 핵개발을 고도화하고 백화점식 핵무기 나열을 과시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정 위원장은 “북한의 도발행태가 갈수록 노골화되고 NLL 이남을 향해 도발을 감행하는 정도가 과거와는 비견된다고 생각한다”며 “엄중한 안보위기 상황을 초래하기 위한 노림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북한은 전날 동해상 북방한계선 이남 울릉도 방향으로 향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는 등 무력 도발을 감행했다. 이어 이날 오전에도 동해상으로 중장거리급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등 2발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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