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해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해병대사령관은 지난 3월까지 서울 한남동 공관에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윤석열 대선 캠프에 있던 전 해병대사령관이 아무런 공식 직책도 없으면서 현 해병대사령관에게 공관을 비우라고 통보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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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 사령관은 “전 사령관으로부터 (공관을 비우라는)전화를 받은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부터 정식 공문을 받았다”면서 “통보 받은 후 일주일 정도인 4월 22일 이사를 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좀 일찍 이사를 했다”고 답변했다.
윤 대통령이 곧 입주할 서울 한남동 옛 외교부장관 공관 주변에는 국방부장관과 합참의장, 육군참모총장 및 해병대사령관 공관이 있었다. 현재 육군참모총장 공관은 경호처에서, 해병대사령관 공관은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장관은 지난 5월 17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해병대사령관 가족이 정식 공문도 없이 공관을 비우도록 국방부의 지시가 있었는지에 대해 “해병대사령관이 (공문에 앞서) 먼저 이사한 것은, 제가 확인한 바로는, 이사하라는 요구가 있어서가 아니라 사령관이 (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측은 “해병대사령관 이사가 사전에 이뤄진 것은 경호처와 공관 사용 관련 실무 협의 중 사전 협조 차원에서 실시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