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실종 신고가 있고 8일 뒤 시신이 발견됐으나 사망 시점이 ‘발견 전 24시간 이내’로 잘못 추정돼 장기 미제 사건이 됐다.
경찰은 2016년 미제 사건 전담팀을 꾸려 ‘제주판 살인의 추억’으로 불리던 이 사건 수사를 재개했고, 박 씨는 사건 발생 9년 만인 2018년 5월 경북 영주에서 검거됐다.
앞서 1심과 2심은 모두 증거 부족을 이유로 박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특히 택시 뒷좌석과 트렁크에서 피해자가 입은 옷의 미세섬유가 검출됐지만, 분석방법상의 한계 등을 고려해 피해자의 탑승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