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이 12일 어플리케이션 이용자를 대상으로 2021년 하반기 주택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해 설문을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1669명) 중 49.4%인 825명이 ‘상승’할 것으로 응답했다. ‘하락’ ‘보합’ 응답자는 각각 32.0%, 18.6%로 나타났다. 작년 말에 2021년 매매가격을 전망한 조사에서는 ‘상승’ 응답이 59.0%를 나타낸 것에 비하면 다소 낮아진 수치다.
주택값 상승을 예상하는 이유로는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매수 전환’이 25.6%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신규 공급 물량 부족(23.4%) △경기 회복 기대(11.9%) △교통, 정비사업 등 개발호재(10.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택가격 하락을 예상하는 이유는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고 생각돼서’가 47.6%로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응답했다. △매매 수요 위축(14.8%) △부동산 대출 규제(12.8%) △보유세, 양도세 등 세제 강화(10.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의견으로는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이어 전세가격의 경우 전체 응답자 중 57.0%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1.4%는 ‘하락’, 21.6%는 ‘보합’을 예상했다. 전셋값 역시 작년말 ‘상승’(65.5%)할 것이라고 전망한 결과보다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전셋값이 타 지역보다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비율이 높았다. 경기는 58.9%가 상승을 전망했고 △인천은 57.5% △서울 56.4% △지방5대광역시 55.6% △지방 53.8% 순으로 전셋값 상승을 점쳤다.
전세가격 상승 이유는 ‘전세공급(매물) 부족’이 46.5%로 가장 많았고 이어 △매매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세가격 상승(26.2%) △임대사업자 규제로 인한 전세물건 수급불안(8.8%)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락’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의 이유는 ‘전세 물량 증가’가 25.4%로 가장 많았고 △신규 입주로 인한 공급 증가(20.7%)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 정책적 효과(17.0%) 등을 꼽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7월부터 무주택, 서민 실수요자 대상으로 LTV가 완화됐고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이 시작된다. 이는 투자가 아닌 실수요를 포커스로 한 규제 완화와 공급정책으로 하반기 주택가격에 추가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밖에 내년 대선을 앞두고 후보자별로 발표되는 부동산정책 공약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