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2월 수출액이 451억달러로 지난 2015년 12월과 비교해 6.4% 증가, 11월(2.5%)에 이어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결과 4분기(작년 10~12월) 수출은 1.9% 증가율을 기록, 재작년 4분기 이후 2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2년 연속 수출 뒷걸음..정부 “올해 플러스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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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저유가 여파로 상반기 수출이 부진해 지난해 총수출은 -5.9%, 수입은 -7.1% 감소세를 보였다. 2년(2014~2015년) 연속 수출이 감소한 건 1957~1958년 이후 58년 만에 처음이다. 무역 규모(총수출·수입액)도 2년 연속 1조달러 달성이 무산됐다. 중국(-9.2%), 미국(-4.8%)으로의 수출이 줄었고 석유제품(-17.5%), 선박(-14.4%) 등 주력품 수출도 신통치 않았다.
하지만 산업부는 최근 상승세로 올해 수출이 작년보다 2.9% 증가해 5100억달러(환율 1205원 적용 시 614조5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도 작년보다 7.2% 증가한 4350억달러를 기록, 무역수지가 750억달러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유가 상승, 국제경기 회복세를 반영한 세계경제 성장률 3.4%, 세계교역 성장률 3.8%, 두바이유 52.5달러(배럴당)를 전제로 전망한 것이다.
정부는 이 같은 수출 실적을 가를 최대 변수를 보호무역주의로 꼽았다. 이민우 산업부 수출입과장은 “트럼프 정부가 강한 보호무역주의를 추진할 경우 2.9% 전망치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며 “중국이 중간재를 자급하는 속도가 얼마나 빨라질지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중간재를 수입하지 않고 자급하는 비율은 34.2%(2005년)→44.0%(2015년)→44.6%(2016년 1~10월)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인천항 찾은 유일호 “수출에 정책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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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현장 방문으로 수출 현장을 고른 것은 우리 경제의 중추인 수출 회복에 정부도 힘을 쏟겠다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 부총리는 앞서 작년 1월 15일에도 경제부총리 취임(1월 13일) 후 이틀 만의 첫 현장 방문지로 수출 전선인 경기도 평택항을 택했었다.
이날 현장에서 유 부총리는 “올해 수출이 3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부도 수출 회복세가 빨라지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올해 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 등의 무역 금융 지원 규모를 작년보다 8조원 많은 229조원으로 확대하고, 세계적으로 대두하는 보호 무역주의에도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오는 9일 미국으로 출국해 뉴욕에서 해외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한국 경제 설명회를 열고 미국 정부 인사 등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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