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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동지 팥죽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먹을 수 있다. 서울 종로구 세종로 국립민속박물관은 24절기 중 동지를 맞아 오는 17일과 20일에 동지맞이 체험행사를 연다.
우선 1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야외전시장 오촌댁에서 동지고사를 지낸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국립민속박물관 앞마당에서 관람객에게 팥죽을 나눠준다. 또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은 20일 오후 1시 30분부터 ‘할머니와 함께하는 동지 팥죽 만들기’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할머니와 손자녀 등 삼대가 함께 참여해 동짓날 세시풍속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동지 팥죽도 함께 만들어 먹어 볼 수 있다.
동지는 24절기 22번째 절기로 한해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 우리 조상들은 동지가 지나면 점차 낮이 길어지므로 태양이 부활한다고 믿었다. 동지를 흔히 ‘아세’(亞歲) 혹은 ‘작은 설’이라고도 불렀다. 양력으로 동지가 음력 동짓달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中冬至), 그믐 무렵에 들면 노동지(老冬至)라 불렀는데 올해 동지는 음력으로 11월 12일이라 중동지에 해당한다.
동지에는 팥죽을 쑤어 각 방과 장독, 헛간 등 집안의 여러 곳에 놓아두고 대문이나 문 근처 벽에 뿌려 잡귀를 물리치는 동지고사를 지냈다.
‘팥죽나누기’ 행사는 선착순으로 진행하며 ‘할머니와 함께하는 동지 팥죽 만들기’는 인터넷 사전접수로 참여할 수 있다. 구체적인 참여 방법은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www.kidsnfm.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