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호감도 하락.. 화웨이 급부상

성문재 기자I 2015.10.16 10:39:05

모건스탠리, 스마트폰 구매 의향 설문조사
''삼성 스마트폰 사겠다'' 작년말 24%→이달 15% 급락
미국서 애플에 이어 호감도 2위.. 꾸준한 인기 유지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단일국가로는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에서 삼성전자(005930) 스마트폰에 대한 호감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미국과 중국인들을 상대로 스마트폰 구매 의향을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 2013년 7월만 해도 중국에서 스마트폰 구매시 삼성전자 제품을 사겠다는 응답이 37%로 전체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12월 24%, 이달 15%로 급락했다.

반면 삼성전자와 애플을 추격하고 있는 화웨이에 대한 중국인들의 호감도는 가파르게 올랐다. 2013년 7월 4%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9%로 삼성전자를 추월했다.

애플은 지난해 조사에서 호감도 40%를 기록하며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선 뒤 올해 42%로 중국 내 입지를 굳히는 모습이다.

중국인들의 스마트폰 구매 의향(자료: 모건스탠리)
삼성으로서는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키고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애플에 대한 호감도가 43%로 가장 높긴 하지만 삼성도 31%로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아직까지 미국시장에서는 화웨이나 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해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BGR은 “삼성이 미국에서 인기를 유지하고 있지만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소비자들의 구매 의사가 줄어드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특히 중저가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에게 점유율을 많이 잃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3억2350만대로 지난해보다 1%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연간 출하량이 전년대비 감소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미국인들의 스마트폰 구매 의향(자료: 모건스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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