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고위공직자의 재산 내역에는 해외 부동산, 가축, 탱크로리 차량 등 이색 재산도 포함됐다.
방송인 ‘자니 윤’으로 알려진 윤종승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는 배우자 소유의 브라질 땅과 단독주택 16억 6770만원을 신고했다. 강영철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도 배우자 명의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6억원 수준의 단독주택을, 이일형 국무조정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미국 버지니아주에 9억원 가량의 단독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성모 한국과학기술원 총장도 캘리포니아주에 9억 5000만원 수준의 단독주택과 2억 3000만원 수준의 오피스텔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학균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버지니아주에 10억원 수준의 단독주택을 신고했다.
이언구 충북도의회 의장은 배우자 소유의 주유(충전)소가 있었고,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자동차 6대 중 5t 탱크로리 차량이 5대였다. 김영배 전북도의원은 굴착기와 천공기 등 건설기계도 재산목록에 포함시켰다. 그는 가족 명의로 소유한 각종 임야와 대지 110여건(23억 9000만원)을 신고했다.
409억원으로 행정부 최고 자산가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은 1000만원대 롤렉스 시계를 부인과 1개씩 갖고 있었고, 부인 앞으로 1000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반지 1개, 700만원짜리 루비 반지를 갖고 있었다.
이항로 전북 진안군수는 배우자 명의로 한우와 육우 38마리(1억 4500만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정한 전남도의원은 장녀 소유의 바이올린 6500만원을, 임명규 전남도의원은 배우자 명의의 1억3500만원 수준의 스크린골프존을 신고했다.
한편, 이번 재산공개 대상자 1825명 중 1212명(66%)의 재산이 1년 전보다 증가했다. 가구당 신고재산 평균은 12억 9200만원으로 종전신고액 대비 1400만원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