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이재오 의원의 이른바 '여성대통령 시기상조론'과 관련, "21세기에도 그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있나요"라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8일 외신기자클럽 초청 회견에서 "분단 현실을 체험하지 않고 국방을 경험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리더십을 갖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전 위원장은 비박(非朴)계 대선주자들이 원탁회의를 하자고 요청하는 것에 대해서는 "지도부에서 의견 수렴하고 계시니까 저도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진통을 겪고 있는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서는 "계속 국회가 공전되고 있어서 국민에게 실망도 많이 드리고 있고 죄송한 생각이 많이 든다"며 "유럽발 경제위기문제 등 국회에서 다루어야 할 사안이 많은데 하루빨리 정상화돼서 시급한 민생문제 같은 것들을 다루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새누리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무노동 무임금에 동참해 이번 달 세비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
☞[전문]이재오 인터뷰..“朴 제외 미니 오픈프라이머리 가능”
☞[인터뷰]이재오 “박근혜는 `고집불통`, 대통령 포기한 사람”
☞[인터뷰] 이재오 “박근혜, 유신 통치의 장본인”
☞이재오 “'왕의 남자'가 23평에 살면서 지하철로 출퇴근하나”
☞이한구 “민주, 무노동 무임금 실천해야” 촉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