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글로벌 이동통신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밝힌 KT(030200)가 아프리카 진출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1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종합통신사업자인 `텔콤`과 지분인수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텔콤의 지분 20%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가 텔콤의 지분을 인수한 것은 한국보다 통신 인프라가 떨어진 지역을 대상으로 이동통신사업을 펼침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이와 관련 이석채 KT 회장은 지난 5월 KT와 KTF 합병 2주년을 맞아 "KT를 글로벌 이동통신사로 키우겠다"며 해외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혀왔다. 지난 7월에는 직접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KT는 이번에 지분 인수를 통해 텔콤과 협력 관계를 강화함으로서 아프리카 지역에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현지 파트너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상대적으로 통신 네트워크 구축이 늦어진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직접적인 통신사업을, 유럽 등 통신이 발달한 지역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KT는 텔콤 외에도 또 다른 통신사와 지분매입 형태로 아프리카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힐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오는 2015년까지 글로벌 매출 4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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