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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고액배당, 예의주시하겠다"

송이라 기자I 2011.07.20 14:44:48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금융당국이 은행이나 은행지주사들의 고액배당 움직임에 경고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20일 기업은행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업경영의 안정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은행이나 지주사들이) 배당에 각별히 유의해야한다"며 "우리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금융권 안팎에선 외환은행이 1조원대의 중간배당을 실시한데 이어 신한금융(055550), KB금융(105560)이 대규모 배당 방침을 밝히면서 고액배당에 따른 은행의 자본적정성 훼손 우려가 제기됐다. 위기 땐 정부에 손을 벌리고 영업환경이 나아지면 자본확충 대신 주주들에게 이익을 나눠주는데만 골몰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이날 김 위원장의 발언은 은행들의 이 같은 행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서 권혁세 금융감독원장도 금융지주사들의 고액배당에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권 원장은 어제 열린 한 세미나에서 "국제적으로 대형금융사에 대한 건전성 감독기준이 강화되고 있고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배당 자제를 권고하는 분위기인데 (이런 분위기에서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배당을 많이 해도 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은행의 최근 움직임에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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