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4월 27일 11시 28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오상용 문정태 기자] 하이닉스반도체(000660)의 신용등급이 2년여만에 `A-등급`을 회복한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27일 "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이 종전 `BBB+`에서 `A-`로 한 계단 올라서게 됐다"면서 "회사의 영업실적 호조와 재무개선을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신용평가회사 관계자는 "공시전까지는 상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지만, 크레딧 시장 안팎에선 하이닉스의 신용등급 상향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말 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은 `A-`에서 BBB+등급으로 강등됐었다. 글로벌 IT 수요 감소로 반도체 주력 제품의 가격이 가파르게 떨어지고 유동성 압박이 심해진 것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신흥시장과 미국을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살아나면서 하이닉스의 실적도 두드러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덕분에 하이닉스의 지난해 순이익은 창사이래 가장 많은 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2조990억원에 달해 전년대비 53%가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조2730억원으로 1600%이상 늘었다. 하이닉스는 그간 참고 기다려준 주주들을 위해 첫 배당도 실시했다.
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는 여전히 반도체 가격의 변동성과 대규모 설비투자에 대한 부담이 상존하고 있다"면서 "다만 최근의 영업실적 호조와 부채비율 하락은 눈여겨볼만 하다"고 말했다.
하이닉스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채권은행 관계자는 "하이닉스의 재무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지금이 주인찾기의 적기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등급상향 소식은 하이닉스의 대외적 신뢰도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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