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기자] 올 한해 국내증시를 주도한 것은 업종 대표주들이였다. 금융위기 후 국내외 시장이 크게 출렁였지만 삼성전자(005930)와 대표기업들은 오히려 남다른 위기 대처 능력을 보이며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이에 해외에서도 이머징마켓의 블루칩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4일 미국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BW)는 투자 전문가들이 향후 5년간 글로벌 우량기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에는 해외투자로 눈을 돌리되 특히 이머징 시장의 대형 우량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는 것.
이달 초 BW가 770명 미국인과 158명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중 40%는 향후 5년간 미국 외 지역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22%나 늘어난 수치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 중에서도 확고한 비지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종목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아시아나 브라질, 인도 등 이머징 마켓의 대표 기업이 그에 해당된다는 판단이다.
관심을 가져볼만한 종목으로는 인도의 위프로(Wipro), 프랑스의 다농(Danone), 일본의 기린(Kirin) 등이 꼽혔다.
위프로는 빠른 성장 속도 덕분에 추천을 받았다. 지난 2006년 이후 매출액은 두배나 급증한데다 오는 2012년에는 75억달러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농은 전세계 곳곳에 진출해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지난해 유럽에서의 매출 증가율은 4.1%에 그쳤지만 아시아 등지에서는 10% 이상 성장했다. 중국에서의 시장 점유율은 15.7%포인트 상승했다. 다농과 유사한 전략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맥주 생산업체 기린도 꼽혔다.
성장이 가속화하고 있는 브라질 증시도 내년 투자처로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셀리그만 투자사의 애널리스트인 리차드 패로우는 "내년 브라질 내수경기는 4.75%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면서 "게다가 칠레, 콜럼비아, 멕시코 등의 주식도 함께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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