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다시 3년전으로..관리종목株 '우수수'(마감)

김춘동 기자I 2008.08.19 15:36:23

코스닥 전일대비 1.79% 하락한 507.81로 마감
최근 3년래 최저..NHN등 시총상위주 하락주도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코스닥시장이 미국발 신용위기의 재발 우려로 급락하며, 3년래 최저수준으로 내려앉았다.

NHN(035420)을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하락장을 주도한 가운데 새롭게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종목들도 줄줄이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코스닥지수는 18일 전일대비 9.23포인트(1.79%) 하락한 507.81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양대 국책모기지업체에 대한 구제금융설과 뉴욕증시의 급락 여파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8일 기록한 연중 저점인 515.92를 이탈한 것은 물론 2005년 8월31일 503.95 이후 3년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외국인이 250억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95억원과 109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 매물을 소화하기 급급했다.

시가총액 상위주의 낙폭이 컸다. 특히 정부의 포탈규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나흘째 팔자에 나선 NHN이 4%이상 급락했다. 작년 8월 이후 1년만에 장중 한때 14만원대로 내려섰다가 간신히 15만원대를 지켰다.

다른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외국인 매물 앞에 맥을 추지 못했다. 메가스터디(072870)와 태광이 각각 2.49%와 3.21% 하락한 것을 비롯해 하나로텔레콤과 태웅 동서 등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평산(089480)만이 유일하게 올랐다.

반기보고서 제출과 함께 신규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이날부터 거래가 재개된 종목들도 무더기로 하한가로 추락했다.

뉴월코프(037550)와 네오리소스 테스텍 포이보스(038810) 산양전기 삼성수산 등이 줄줄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것을 비롯해 나머지 관리종목들도 급락세를 면치못했다.

전일 통화옵션 거래손실로 미리 매를 맞았던 디에스엘시디(051710)와 구영테크 오리엔탈정공 등은 보합권에서 장을 마치며 비교적 선방했다. 다만 태산엘시디는 이틀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른바 MB효과로 전일 급등했던 녹색성장주의 경우 희비가 엇갈렸다. 태양광 건설업체인 이건창호(039020)는 이틀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급등세를 이어갔고, 하이브리드카 관련주인 삼화전기와 성문전자, 태양광에너지주인 에스에너지 등도 강세로 장을 마쳤다. 

뉴인텍(012340)과 동양제철화학, 주성엔지니어링 등은 약세로 돌아섰다.

NHS금융(025340)은 대주주가 신생 컨설팅업체에 경영권을 매각했다는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미디어코프도 테마파크 사업자의 지분취득 소식으로 10%이상 급등했다.

반면 대규모 유상증자 일정이 연기된 세신은 6%이상 하락했다. 티이씨의 경우 대규모 추가상장에 따른 물량부담으로 하한가 근처까지 추락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4억1126만주, 거래대금은 976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2개를 포함해 23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6개를 포함해 725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87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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