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아시아 철강업체들이 철광석과 석탄 등 주요 원자재난으로 고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 철강업체들의 석탄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 최대 철강업체 포스코(005490)는 호주 석탄 공급 두절에 대비해 석탄 확보에 나섰다. 포스코 한 대변인은 충분한 석탄을 확보하고 있지만, 선제 조치로 현물시장에서 석탄 매수에 나섰다고 밝혔다.
일본 철강사들은 호주보다 3배 가까이 비싼 미국 점결탄을 공급받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일본 최대 철강사 신일본제철을 비롯해 스미토모 금속공업, 고베제강, 니신제강 등은 미국 점결탄업체와 빠르면 오는 4월 중순부터 점결탄을 공급받기 위해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일 이 계약이 빠르면 이 달 안에 체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각 업체당 수십톤을 공급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약 250억엔의 추가비용이 들 것이라고 신문은 추산했다.
점결탄은 철광석을 철강 제품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철광석 속 산소를 제거하는 데 사용되는 원자재다. 미국에서는 점결탄이 톤당 350달러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호주에서는 동부 해안지역에 폭우가 내려 호주 석탄 광산들이 홍수 위험으로 석탄 생산을 중단했다. 호주 최대 석탄업체 BHP빌리튼은 대부분의 광산에서 석탄 생산을 중단시켰다.
▶ 관련기사 ◀
☞(투자의맥)"업종별 순환 상승..다음은 소재섹터"
☞(투자의맥)"철광석 가격 급등..`조선`은 안전"
☞(특징주)포스코 반등..철광석 불확실성 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