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설 연휴를 앞두고 귀성차량이 본격적으로 몰려나오기 시작하면서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에서는 정체 구간이 점차 늘고 있다. 이같은 정체는 16일 밤 늦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전에는 비교적 원활한 소통상태를 보이던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에는 오후 들어 차량 행렬이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이날 낮 12시부터 버스전용차로제가 시작되면서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를 빠져 나가려는 차량들의 대기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주요 고속도로의 정체 구간을 살펴보면, 먼저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의 경우 기흥에서 입장휴게소까지 31킬로미터 구간이 정체를 빚고 있다. 또 판교에서 수원까지 15킬로미터 구간과 한남에서 서초 사이도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영동고속도로도 차량 속도가 많이 떨어졌다. 영동고속도로 하행선 서창분기점에서 월곶까지 5.4킬로미터 구간에서 차량들이 서행을 하고 있으며, 부곡에서 광교터널과 마성에서 양지까지 구간도 정체되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하행선도 마장에서 모가까지 10킬로미터 구간과 하남에서 산곡까지 5킬로미터 구간 차량들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도 정체가 시작됐다. 남랑진 분기점 부근과 조남분기점에서 화성까지 27킬로미터 구간에서 차량들이 느린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이밖에 나머지 주요 고속도로 하행선도 시간이 지날수록 차량이 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4시부터 귀성차량들이 고속도로로 집중적으로 몰리기 시작해 이날 자정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날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가장 정체가 심할 것으로 도로공사는 내다보고 있다.
만약 이 시간대에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서울에서 대전까지 5시간 40분, 부산까지 8시간 30분, 광주까지는 7시간 30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귀성 정체를 피하려면 이날 자정이 지난 뒤에 출발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이것 서울요금소를 빠져 나간 차량은 모두 11만대로 자정까지 25만여대가 더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도로공사는 차량들의 혼잡을 덜기 위해 이날 낮 12시부터 18일 낮 12시까지 경부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 수도권 지역 9개 나들목의 진출입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진입이 통제되는 곳은 경부고속도로 반포, 수원, 기흥, 오산 나들목과 서해안고속도로 내송과 비봉나들목 등이다. 또 경부고속도로 양재 나들목의 진출이 통제되며, 잠원과 서초 나들목의 경우 진출입 모두가 금지된다.
이날 낮 12시에 시작된 버스전용차로제도 19일 자정까지 연휴 기간 내내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