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혼다 CR-V, 한국 RV車시장 상륙(종합)

지영한 기자I 2004.10.12 13:53:58

2400cc급 가솔린 엔진 장착..2990만~3390만원
국산 SUV업체에 대한 영향력은 제한적일 듯

[edaily 지영한 좌동욱기자] 일본 혼다자동차의 대표적인 스포츠실용차(SUV)인 `CR-V`가 한국 자동차시장에 상륙했다. 혼다코리아는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2005년형 `CR-V`의 발표회를 갖고, 한국 레저용자동차(RV)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사진참조 소형 SUV인 CR-V는 95년 생산이 시작된 이래 전세계 160여개국에서 지금까지 180만대 이상이 판매된 혼다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링카이며, 2005년형 `CR-V`는 혼다가 최초로 도시형 SUV로 개발한 모델이다. 이번에 국내에 선보이게 되는 CR-V는 2005년형 마이너 체인지 모델로 외관 스타일을 변경하고 VSA(Vehicle Stability Assistant) 시스템과 사이드 커튼 에어백 등 최첨단 안전장치를 구비해 고객의 안전성을 강화했다. 또한 2005년형 CR-V는 2륜(후륜) 및 4륜 구동 2가지 모델이며, 어코드 2.4에 탑재된 최대출력 160마력짜리 직렬 4기통 2400cc급 가솔린 i-VTEC엔진이 장착됐다. 최대토크는 22.4 kg·m/3600 rpm. CR-V는 현재 미국에서 4륜구동이 2만2000달러, 후륜구동이 2만달러 안팎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한국에선 관세(8%) 부가세(10%), 딜러마진 등을 반영, 4륜 및 후륜구동 CR-V의 가격이 각각 3390만원과 2990만원에서 결정됐다. 이날 혼다의 사업본부장인 쿠로다 히로시 상무는 "자동차의 개발·생산·판매에 매진함으로써 고객의 기쁨을 창조하고 사회에서 존경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 혼다의 기업목표"라며 "한국의 도시, 바다, 산에서 사람들이 CR-V를 몰고다니는 모습을 확인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혼다코리아의 정우영 사장은 "지난 5월 한국에서 출시된 혼다 어코드가 수입차 등록순위 2위에 오르는 등 한국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번에 출시된 CR-V는 합리적이고 세련된 30~40대 도시인들이 타켓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가솔린 모델이 왜 먼저 출시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가솔린과 디젤의 장단점을 충분히 검토한 결과 가솔린 차량을 먼저 출시하게 됐다"며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디젤엔진 차량의 판매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안수웅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혼다 CR-V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차량이지만 국내 SUV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CR-V가 소형 SUV이다보니 현대차(005380) 싼타페, 기아차(000270) 쏘렌토, 쌍용차(003620) 렉스턴보다 세그먼트(차급)가 작고, 크기가 비슷한 투싼(현대차)과 스포티지(기아차)에 비해선 가격이 1000만원 안팎 벌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혼다코리아는 지난 5월 어코드 2.4와 3.0 등 2가지 모델을 출시해 9월까지 750대를 팔았으며 회계연도말인 내년 3월까지 어코드와 CR-V를 합쳐 모두 2000대를 국내에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중 어코드의 주력판매 차종인 3.0모델의 경우엔 지난 8월 수입차 판매순위 2위까지 올라선데 이어 9월 등록대수(102대)도 `렉서스 ES330`(226대)과 `BMW 530`(108대)에 이어 3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시장 진입이 성공적이란 평가다. 혼다코리아는 서울에 두산과 일진, 오는 20일 문을 여는 KCC 등 3개의 딜러를 두고 있으며, 내달중 부산에서도 4번째 딜러인 D3모터스가 전시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