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10월19일 07시08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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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일본)=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면역요법이 정밀폭격이라면 '오말리주맙'은 융단폭격과 같습니다."
다소 과격하게 들리는 비유가 16일 일본 교토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세계알레르기학회(WAC 2026) 교육 세미나에 등장했다. 좌장을 맡은 오쿠보 기미히로 일본의과대학 교수가 과거 일본 알레르기 전문의의 말을 인용하면서다.오쿠보 교수는 "과거 일본알레르기학회 이사장을 지낸 이시카와 다케 교수가 알레르겐 면역요법과 오말리주맙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특정 알레르겐에 대한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면역요법과 달리 오말리주맙은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하는 면역글로불린E(IgE)를 표적으로 한다는 뜻이다.
오쿠보 교수는 일본을 대표하는 알레르기비염·화분증 치료 전문가다. 일본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알레르기 기초연구를 수행했으며, 2010년부터 일본의과대학 이비인후과 교수로 재직했다. 일본이비인후과면역알레르기학회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일본 알레르기비염 진료지침의 주요 집필진으로 참여하는 등 화분증의 진단·치료와 알레르겐 면역요법 연구에 기여해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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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세미나에서는 중증 알레르기비염과 천식 치료에 관한 강연에 이어 실제 진료 현장에서의 치료 효과와 환자 부담을 둘러싼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오쿠보 교수가 좌장을 맡고 카와시마 카요코 오사카 하비키노 메디컬센터 이비인후과장(박사)과 곤 야스히로 니혼대학 의과대학 호흡기내과 교수가 토론에 참여했다. 특히 이들은 오말리주맙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기존 치료제의 대체를 넘어 새로운 환자의 치료 기회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관심을 보였다.
"올해는 정말 편해졌다"…日 화분증 치료 현장의 목소리
오쿠보 교수는 먼저 카와시마 박사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는 "곤 교수는 오말리주맙을 4개월 사용한 뒤 효과를 평가한다고 했지만 이비인후과에서 다루는 꽃가루 알레르기는 2월부터 4월까지로 유행 기간이 4개월도 되지 않는다"며 "이런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지 어떻게 판단하느냐"고 물었다. 천식처럼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과 특정 계절에 증상이 집중되는 화분증은 치료 효과를 평가하는 시간표부터 다르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카와시마 박사는 실제 진료 경험을 근거로 답했다. 그는 "첫 번째에서 두 번째 투여 무렵에도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시기이지만 기존 치료로 증상을 억제하지 못했던 환자들이 '올해는 정말 편해졌다'고 말한다"며 "효과가 비교적 빠르게 나타나는 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는 정해진 평가 시점까지 기다리기 어려운 계절성 질환에서도 환자가 체감하는 초기 증상 개선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단 개별 환자의 경험인 만큼 모든 환자에게 같은 속도로 효과가 나타난다고 일반화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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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 알레르기에 그렇게 비싼 약을?"…성인 환자의 부담감
토론은 자연스럽게 약값 문제로 이어졌다. 오쿠보 교수는 바이오시밀러 출시로 약가가 낮아지면 실제 치료 환자 수가 늘어날지 질문했다.
카와시마 박사는 소아와 성인 환자의 반응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아는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치료받고 싶다고 말하는 보호자가 많다"면서 "반면 성인은 '꽃가루 알레르기에 그렇게 비싼 약까지 써야 하느냐'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의료진이 치료 필요성을 설명하더라도 환자가 약값에 비해 질환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처방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얘기도 나왔다. 특히 화분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라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약해 고가 치료제 사용에 대한 심리적 장벽도 존재한다.
카와시마 박사는 "환자들도 증상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치료에 대한 거부감이 큰 경우가 있다"며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해 증상 개선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쿠보 교수는 곤 야스히로 니혼대학 의과대학 호흡기내과 교수에게도 바이오시밀러가 신규 환자 증가로 이어질지, 기존 항체 치료제에서 전환하는 환자가 많아질지에 대해 물었다.
곤 교수는 "의료비 지원 혜택을 받지 못하는 환자 중에는 천식이 악화되더라도 생물학적제제를 제안하면 비용 때문에 사용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면서 "약제 가격이 낮아지면 의사 입장에서도 환자에게 보다 먼저 제안할 수 있는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옴리클로, 日 알레르기 시장 판도 바꿀까…의료진도 주목
일본에서는 셀트리온(068270)의 오말리주맙 바이오시밀러 '옴리클로'(CT-P39)가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졸레어'보다 약가가 40%가량 낮게 공급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실제 처방 현장에서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가 화두로 떠올랐다.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기존 환자의 약 전환에 그칠지, 신규 환자의 치료 확대로 이어질지는 셀트리온의 일본 시장 공략에서도 중요한 변수다. 기존 환자가 졸레어에서 옴리클로로 전환하는 것은 시장 내 점유율 경쟁에 가깝지만 높은 약값 때문에 치료를 포기했던 환자가 새롭게 치료를 시작한다면 오말리주맙 시장 자체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진료과와 환자 특성에 따라 필요한 투여량이 달라진다는 점도 거론됐다. 오쿠보 교수는 "이비인후과에서는 총 IgE 수치가 그다지 높지 않아 300㎎ 정도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곤 교수에게 천식 환자의 투여량을 물었다.
곤 교수는 "환자에 따라 다양하다"며 "IgE 수치와 체중 등에 따라 600㎎ 정도를 사용하는 환자도 있다"고 답했다. 투여량이 많아질수록 약제비 부담도 커질 수 있는 만큼 바이오시밀러의 가격 경쟁력은 고용량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더욱 중요한 고려 요인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오쿠보 교수는 "옴리클로가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이어서 아직 바로 사용할 수는 없지만 알레르기 분야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바이오시밀러를 앞으로 어떻게 활용하게 될지 매우 흥미롭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