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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셀 대책위는 “소방방재 전문가들은 연이틀 언론에서 리튬 배터리는 화재 발생 시 소화가 어렵고, 특히나 아리셀 참사에서는 방재대책이 사실상 전무했다는 견해를 표했다”며 “아리셀 원청은 에스코넥, 에스코넥은 삼성 SDI 협력업체다. 우리는 이를 통해 공급사슬의 가장 말단에 위치한 노동자들의 희생을 다시금 목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튬 배터리 산업이 ‘신산업’으로 각광받으며 수요와 설비가 증대되며 성장하는 사이 화재취약성에 대한 방재대책이 전무했던 것뿐 아니라 안전·보건 사각지대에 방치됐다”며 “다단계 고용구조와 법 제도 규제의 공백 사이에서 이들이 방치됐던 현실도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어 “최오 발화지점에서 작업자들이 화재진화르 위해 애쓰고, 배터리를 손으로 옮기려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번 사고 이전에도 화재가 발생했으나, 그것이 치명적 결과로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것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았던 것”이라며 “최소한의 안전보건교육도 사고 발생 시 대피요령도 전혀 교육하지 않았던 것도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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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출신 우다야 라이 민주노총 이주노조위원장은 “노동자들이 사망한 데는 회사 책임이 크다”며 “안전대책과 안전시설이 잘 돼 있고 안전교육과 화재 대피에 대한 훈련이 있었으면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주노동자들은 3D에서 이제 죽음이 더해진 4D 업종에서 일하고 있다”며 “이주노동자는 이 땅에 죽으러 오지 않았다. 한 해 100명 넘는 이주노동자 사망 문제에 한국사회, 정부가 답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리셀 대책위는 “유해위험에 대한 관리를 사업장에만 맡겨두는 현재의 관행이 빚어낸 ‘위험의 외주화’는 이주노동자의 죽음을 불러왔다”며 “국가차원의 위험성 평가를 통해 산업의 위험을 재분류하고 소규모 사업장의 안전관리 등을 통해 취약하고 열악한 노동자들이 희생되지 않기를 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