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각, 50년만에 전면 리뉴얼…관광명소로 재탄생

김기덕 기자I 2022.06.27 11:15:00

1972년 건립 이후 50년만에 새단장
공연·전시·전통문화 체험명소 재탄생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1972년 7·4 남북공동설명 이후 남북적십자대표단의 만찬 장소로 사용하기 위해 북악산 자락에 지어진 삼청각이 50년 만에 전면 리뉴얼돼 시민 품으로 돌아간다. 다양한 공연·전시와 컨벤션 행사, 전통음식문화 체험 등 한국 전통의 맛과 멋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명소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2000년 매입해 전통문화복합 공간으로 운영해 온 삼청각의 전체 시설을 리뉴얼해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삼청각은 서울 도심 속에서 찾기 힘든 한국의 미가 살아있는 특색 있는 공간으로 꼽힌다. 북악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배경으로 펼쳐진 총 2만115㎡ 부지에 공연장이 마련된 본채 일화당을 비롯해 5개의 별채(유하정·천추당·청천당·취한당·동백헌)와 2개의 야외정원을 갖췄다. 시는 이 공간을 전통 문화 관광명소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건물 내외부를 모두 리뉴얼했다.

삼청각 별채인 일화당 전경.
현재 삼청각 본채인 일화당에는 최신시설을 갖춘 공연장과 전통 한식을 맛볼 수 있는 한식당, 북악산과 한양도성이 한눈에 들어오는 테라스 카페가 있다. 일화당 2층의 공연장(422㎡)은 150석 규모로 실내공간과 야외잔디마당을 활용해 공연, 국제회의, 컨벤션 등을 개최할 수 있다.

또한 별채 중 취한당은 전시 전용공간으로, 동백헌은 한옥 카페로, 삼청각 산책로는 상시 개방해 시민에게 열린 문화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유하정은 시냇물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팔각모양의 정자로 교육체험의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재단장한 삼청각에 품격 높은 공연과 전시를 상시 개최할 계획”이라며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문화관광명소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큰 사랑을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삼청각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개관행사를 진행한다. 개관식에는 에르신 에르친 주한 튀르키예 대사, 에드가르 가스파르 마르팅스 주한 앙골라 대사, 바큿 듀쎈바예프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 한국가구박물관장 정미숙, 궁중음식연구원장 한복려, 서양화가 조문자, 금단제 이일순 대표 등 국내외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삼청각 주요 시설 전경 및 용도.(서울시 제공)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