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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베이조스 CEO는 이날 자사 블로그를 통해 성명을 내고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투자안과 관련해 “우리는 이 투자의 세부 사항과 자금 조달 방법에 대한 모든 측면에서 양보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법인세율 인상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내 인프라에 과감한 투자를 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도 강조했다.
바이든 정부는 2조 30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방안을 발표하면서 재원 마련을 위해 법인세율을 21%에서 28%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베이조스 CEO는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가 미 인프라 지원을 위해 노력해왔으며, 지금은 이를 위해 협력해야 할 적절한 시기”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대해 투자하고, 이에 들어가는 비용을 어떻게 지불할 지에 대해선 (경제 주체들의) 양보가 요구되는 사안이란 걸 잘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경쟁력을 높이거나 유지하기 위한 정당하고 균형잡힌 해법을 의회와 행정부가 함께 찾을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조스 CEO의 이날 발언은 정치적 사안에 대해 침묵했던 기존 태도와 견줘보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아마존을 콕 집어 연방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은 기업 중 한 곳이라고 지목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CNBC는 아마존이 2년 간 연방소득세를 내지 않다가 지난 2019년부터 1억6200만달러를 냈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적과 관련해 “지난 2016년부터 26억달러를 법인세로 냈으며, 세금은 빠짐없이 내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외에도 미 정부 및 의회가 IT기업들을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반(反)독점 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