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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킨라빈스 "엘라 그로스 광고, 불편 의견 수용해 노출 중단"

박한나 기자I 2019.07.01 09:58:21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아이스크림 업체 배스킨라빈스가 어린이 모델을 성인 모델처럼 연출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광고 영상 노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29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고객님들께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글에서 배스킨라빈스 측은 “지난 6월 28일 배스킨라빈스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공개한 당사의 ‘핑크스타’ 광고영상 속 어린이모델 ‘엘라 그로스’의 이미지 연출이 적절치 않다는 일부 고객님들의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배스킨라빈스는 “7월에 출시하는 신제품 ‘핑크스타’ 아이스크림의 이미지 표현을 위해서 세계적인 어린이모델 엘라 그로스를 캐스팅했다. 이번 광고는 어린이임에도 당당하고 개성 넘치는 엘라 그로스의 모습과 핑크스타의 이미지를 연계하기 위해 기획됐고, 해당 어린이모델의 부모님과 소속사를 통해 충분한 사전 논의 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고 영상 촬영은 엘라 그로스의 부모님의 참관 하에 일반적인 어린이모델 수준의 메이크업을 했으며, 평소 모델로 활동했던 아동복 브랜드 의상을 착용한 상태로 이뤄졌다”고 지적받은 부분을 해명했다.

이어 “그러나 일련의 절차와 준비과정에도 광고 영상 속 엘라 그로스의 이미지에 불편함을 느끼시는 고객님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해당 영상 노출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후 배스킨라빈스는 사과문을 삭제해, 1일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찾을 수 없는 상태다.

최근 공개된 광고 영상에는 배스킨라빈스가 7월 ’이달의 맛’으로 선정한 ‘핑크 스타’ 아이스크림을 어린이 모델 엘라 그로스가 먹는 모습이 담겼다. 일각에서는 만 11세인 엘라 그로스의 화장과 옷차림을 성인처럼 꾸미고 입술을 크로즈업했다는 점에서 아동 성 상품화라고 비판했다. 반면 시청자 입장에서 부적절한 연출을 느끼지 못 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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