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남북관계는 6.15로, 북핵은 9.19로 돌아가면 해결”

선상원 기자I 2017.06.15 09:33:21

문재인 정부는 집권초기에 전환의 계기 마련해야
여성비하 임금착취 안경환 조대엽 후보자 사퇴 촉구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15일 6.15 남북정상회담 17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것과 관련해 “17년 전으로 돌아가면 된다. DJ는 남북관계는 6.15로, 북핵은 9.19로 돌아가면 해결된다 하셨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역시 임동원 장관님이시다. 결론은 6.15정신으로 ‘문재인 정부는 기회를 놓치지 말고 집권초기에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고 화해 협력시대를 다시 열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장기적이고도 전략적인 안목을 갖고 과감하게 난국을 돌파하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 합니다’라고 (김대중포럼 토론회에서) 제언하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한정 민주당 의원은 전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6.15 남북공동선언의 의미와 과제를 다룬 김대중포럼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과 박 전 대표, 김두관 송영길 최경환 의원 등이 참석했다. 박 전 대표는 “저는 축사를 통해 17년 전 비사 2가지를 공개했다. 6.15를 상징하는 2개의 사진 즉 두 정상이 손을 붙잡고 번쩍 든 손은 다시 연출되었다. 처음 하셨을 때는 사진기자가 취재하지 않아 당시 박준영 공보수석이 제게 와서 사진기자를 불러 왔으니 다시 해달라 해서 두 정상께 제가 요구, 연출되었다”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또 하나 기업인 등과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는 김정일 위원장이 기업인들과 박권상 최학래 고은 선생 등을 헤드 테이블로 초치, 와인으로 건배 제의하자 당시 부속실장 김한정 의원이 제게 노래를 합창하면 좋겠다 하여 제가 요구해 손에 손을 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했다. DJ내외는 힘차게 합창, 김정일은 노래를 모르는지 부르지 않았다”고 기억했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17년 전으로 돌아가 새롭게 시작하자고 한 박 전 대표는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박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나친 논문표절, 여성 비하, 임금 착취했다면 스스로 거절했어야 한다. 또 법사위에서 싸워야 하나에 골치가 지끈이다. 자유롭게 글을 쓰셨고 그렇게 사셨다면 법무장관보다는 저술활동이 적격이라고 생각되네요”라며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압박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조대엽) 노동부 장관 후보자도 엉망이라니 이래저래 박수치며 쳐놓은 그물에 대어들이 걸리기 시작한다. 봄날은 가나 봅니다”라고 80%를 넘나드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도 내리막길을 걸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회에서 열린 김대중 포럼 토론회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의 의미와 과제를 주제로 열린 김대중 포럼 토론회에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왼쪽부터), 임동원 전 국정원장,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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