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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좋으면서 연료소비효율이 높아야 한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당연은 작아야 하며 우수한 안전성과 합리적 가격도 갖춰야 한다.
기아자동차(000270)가 지난 2011년에 이어 4년만에 K5 하이브리드의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내놨다. 높은 연비 등 하이브리드차 고유의 경쟁력과 함께 가솔린차 수준의 주행성능과 중형 세단의 안전성 등을 두루 갖췄다고 기아차는 자신한다.
지난 3일 미디어 시승회에서 이 차로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외곽순환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를 거쳐 인천 정서진까지 왕복 75㎞ 구간을 주행했다. 이날은 아침부터 오후까지 눈과 비가 내려 도로상태가 좋지는 않았다.
◇가속성능·실연비 모두 우수
신형 K5 하이브리드의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 전용 누우 2.0 가솔린직분사(GDI) 엔진과 38kW 전기모터에 하이브리드 전용 6단 변속기를 조합했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각각 156마력(6000 rpm)과 19.3kg.m(5000 rpm)로 기존 모델에 비해 4.0%와 5.5% 향상됐다. 전기모터는 기존모델에 견줘 8.6% 향상된 동력성능을 구현한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이 차가 하이브리드라고 해서 힘에 부친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에코(ECO) 모드를 유지한 채 고속도로에서 시속 160㎞까지 주행했지만 가속에는 문제가 없었다. 시속 100㎞ 이상의 고속에서도 차체는 흔들림 없이 안정감을 유지했다.
시속 40㎞ 이하의 저속에서는 전기모터로 작동하기에 소음이 없다. 시속 140㎞대에 이르자 노면음이 다소 들리긴 했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연비도 좋다.
이 차의 공인복합연비는 17.5㎞/ℓ(16인치 타이어 기준·도심 17, 고속 18.2)이다. 날씨가 추워서 히터를 켰고 고속도로에서 급가속 등을 수차례 했지만 실연비는 15.5㎞/ℓ가 나왔다. 이날 시승회에서 실연비 20㎞/ℓ를 넘은 사례가 수두룩했고 일부 기자는 30㎞/ℓ도 나왔다고 한다.
연료사용이 없는 전기차모드 운행구간을 늘리고 고속에서 정속주행을 하면 만족할 만한 실연비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신형 K5 하이브리드는 운전자가 전기차모드 사용을 최대할 활용하도록 클러스터에 에너지 흐름도를 실시간으로 표시한다. 내비게이션과 연계된 관성주행 안내기능을 통해 운전자에게 가속페달 해제 시점도 미리 알려줘 불필요한 연료사용을 줄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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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은 스포티하다.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에어로 다이나믹(Aero-dynamic) 콘셉트로 매끈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전후면 범퍼 디자인은 슬림하게 개선했고 하이브리드 전용 휠도 적용했다. 타이어는 한국타이어(161390)의 키너지GT(16·17인치)를 사용했다.
특히 전기모터 배터리를 트렁크 아래쪽에 배치해 기존보다 44ℓ 늘어난 425ℓ의 트렁크 용량을 확보했다.
내부는 K5 가솔린 및 디젤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내비게이션과 후방카메라가 가능한 7인치 디스플레이 화면과 휴대폰 무선충전 시스템을 갖췄다. 내부공간은 축거 2805㎜, 윤거 1621(전)~1609(후)㎜ 등으로 넉넉한 편이다.
아울러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과 후측방 경보 시스템,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등 첨단 안전사양을 탑재했다. 에어백은 7개이다.
공식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반영해 △프레스티지 2824만원 △노블레스 2937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3139만원이다.
여기에 최대 140만원의 취·등록세 감면혜택이 적용된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91~94g/㎞로 환경부 기준치(97g/㎞)를 만족해 100만원의 구매보조금도 받는다.
기아차는 아울러 12월 계약고객에게 유류비 100만원을 지원하고 1년 75%·2년 68%·3년 62% 등으로 중고차 가격을 보장하는 서비스도 실시한다.
기아차는 신형 K5 하이브리드의 판매목표를 매월 500대 이상으로 제시했다. 노후화된 이전 모델이 올 들어 10월까지 월 평균 28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내 하이브리드차 확산을 위해 더욱 도전적 목표를 제시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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