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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051910)은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자만하지 않는 1위의 묵직한 행보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 부회장은 20일 현장경영의 일환으로 나주공장을 방문해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상반기에 개선된 성과를 창출한 것은 임직원들이 목표 달성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치열하게 실행했기 때문”이라고 격려했다.
LG화학은 올해 상반기 중 92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조원’ 달성을 아깝게 놓쳤다. 특히 2분기에는 7분기 만에 5000억원대 분기 영업이익(5634억원)을 회복하는 등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박 부회장은 “아침 해가 온종일 계속되지는 않는다”며 “밤을 밝힐 등불을 준비하라”고 독려했다. 경영 여건이 악화되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철저하게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2분기 호실적에 대해 “에틸렌 수급 불균형에 따른 반사이익 등 외부 요인도 반영돼 있다”며 “올해는 철저하게 외부 요인에 기인한 성과를 배제하고 얼마나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했는지를 점검해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냉철한 자기 반성을 주문한 것이다.
박 부회장은 “LG화학만의 방식으로 성장을 만들어 내야 하지만 대규모 신사업들은 여러 요인으로 인해 성장이 더딘 상황”이라며 “연구개발(R&D)에서도 사업 성과에 기여할 수 있는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이 부족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2분기에도 기초소재부문이 전체 영업이익 규모를 웃도는 589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정보전자소재부문의 영업이익은 168억원에 그쳤으며 전지부문은 4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사업이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못한 탓이다.
박 부회장은 “진정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여름에도 등에 식은 땀이 흐를 정도의 위기의식을 갖고 생산, R&D, 영업, 물류 등 모든 사업활동에서 한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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