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은 전국의 주택사업환경지수 7월 전망치가 한 달 전보다 13.7포인트 내린 112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주택사업환경지수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들의 사업 현황과 전망 등을 조사·집계한 지표인 주택경기실사지수(HBSI)의 하나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업체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다. 100 이하면 반대다.
대구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지수가 내렸다. 서울과 수도권(경기·인천) 전망치는 118.2, 122.2로 전달보다 각각 19포인트, 14포인트 하락했다. 지방은 6.2포인트 내린 119를 기록했다.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계절적으로 거래 비수기인 여름에 접어들었고, 최근 시장 수요를 초과하는 과도한 분양 물량이 공급되고 있는 데 따른 시장 반응”이라고 말했다.
시·도별로는 대구 지수가 한 달 전보다 0.6포인트 상승한 136.4로 가장 높았다. 대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수가 올랐다. 반면 서울은 118.2로 전월 대비 19포인트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경북과 경기도 각각 17.4포인트, 17.1포인트 내려 뒤를 이었다.
이달 건설사들의 분양 계획 및 실적 지수도 129.3, 126으로 전달보다 각각 6.7포인트, 12.4포인트 하락했다. 미분양 지수도 3.5포인트 오른 62.9를 기록해 업체들의 미분양 발생 우려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 책임연구원은 “전세난, 저금리에 따른 주택 거래 증가와 집값 상승 여파로 올 하반기에도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건설사들의 밀어내기식 분양과 높은 분양가가 시장에 부담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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