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용운 기자]전문학교를 졸업 하고 딱히 취업할 곳이 없어 고민하던 배영훈(25)씨는 지난해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북부기술교육원 품질비파괴검사과에 등록했다. 북부기술교육원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4개 기술교육원 중에 하나로 산업체에 필요한 기술 인력 양성에 주력하고 있는 곳이다.
배씨는 북부기술교육원에 다니며 성실하게 기술을 연마한 끝에 용접·방사선 등 각종 자격증을 취득했다. 결국 수료 후 비파괴관련회사에 취업해 정규직으로 근무하게 됐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동부·중부·남부 ·북부기술교육원이 3년 연속 수료율 90%를 넘으며 재취업 명문 교육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시에 따르면 기술교육원의 ‘2013년도 훈련생‘ 수료율은 92.8%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91%, 2011년 93%에 이은 3년 연속 수료율 90% 달성이다.
서울기술교육원의 수료율이 높은 까닭은 인테리어, 의상디자인, 가스안전관리, 전기내선공사, 조식외식 및 그린카정비 등 실제로 취업에 요긴한 과정이 개설된 데다가 수준 높은 교수진에 체계적인 현장 교육 덕에 중도 포기하는 훈련생 적기 때문이다.
또한 2012년 취업률 85%에서 나타나듯이 수료 후 취업이 용이한데다가 교육과정이 무료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도 없다.현재 4개의 서울기술교육원에서는 연 2회 다양한 시민을 선발해 실습위주의 훈련으로 재취업과 평생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대학을 가지 않고도 취업을 할 수 있는 ‘청년희망디딤돌 과정’을 비롯해 경력단절여성들의 재취업을 돕는 ‘전산세무회계’ 및 은퇴자들을 위한 ‘조경관리’,‘건물보수’ 등의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서울의 4개 기술교육원의 하반기 모집은 7~8월께 진행되며 과정 및 상세 일정은 각 기술교육원 홈페이지에 자세하게 나와 있다.
엄연숙 서울시 일자리정책과장은 “올해 수료식에서 주간 1년 수료자 1601명, 야간 6개월 수료자 1003명 등 총 2604명이 새출발의 기회를 얻었다”며 “청년들이 대학에 진학하지 않아도 기술교육원을 수료하면 현장의 기술전문가로 취업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