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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신동빈 체제 강화..실적 중심 인사(상보)

장영은 기자I 2014.01.28 11:50:39

총 214명 승진·신임임원 82명..커뮤니케이션실 신설
여성임원 2명 탄생..첫 외국인 임원 승진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롯데그룹은 28일 김치현 롯데 정책본부 사장을 신임 롯데건설 대표이사로 승진 발령하고, 이동우 롯데월드 대표이사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총 214명에 대한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또한 지난해의 실적을 반영해 여성임원 2명과 외국인 임원 2명 등 총 82명이 새로 임원으로 승진됐다.

롯데 정책본부 운영실장은 황각규 사장이, 비전전략실장은 임병연 전무가, 신설된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최종원 부사장이 맡게 됐다. 새로 만들어진 커뮤니케이션실은 그룹의 대외 업무와 홍보를 총괄하게 된다.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 김치현 롯데건설 대표, 최춘석 롯데슈퍼 대표, 장선욱 대홍기획 대표, 마용득 롯데정보통신 대표,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은 운영실장으로서 계열사들의 효율적 경영과 사업전략 수립을 주도한 점을 인정받아 롯데건설 사장직을 맡게 됐으며 이동우 롯데월드 부사장은 롯데월드의 브랜드 강화 및 꾸준한 성장세를 견인한 점이 인정돼 승진하게 됐다.

그동안 소진세 대표가 맡아오던 롯데슈퍼와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은 각각 다른 대표가 맡아 꾸려가게 된다. 롯데슈퍼 신임 대표에는 롯데마트 출신 최춘석 전무가, 코리아세븐의 신임 대표이사는 롯데백화점 정승인 전무가 맡게 됐다. 소진세 사장은 대외업무를 담당하는 총괄사장으로 보임 변경됐다.

여성임원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김지은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 해외패션부문장과 한유석 대홍기획 글로벌비즈니스팀장 등 2명이 새롭게 여성임원 명단에 이름을 추가하게 됐다. 지난해에는 김희경 롯데마트 이사가 유일하게 새로 여성 임원을 달았다. 기존 송승선 롯데마트 이사와 박선미 대홍기획 이사는 이사대우에서 승진했다. 롯데는 향후 여성임원을 20~30%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신임 대홍기획 대표이사에는 장선욱 롯데 정책본부 전무가, 신임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에는 마용득 전무가 선임됐다.

또 롯데그룹은 올해는 해외법인의 우수인력에 대한 승진인사도 단행했다. 글로벌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가속화하고 현지에서의 브랜드 관리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다.

Morten Andersen(몰튼 엔더센) 롯데호텔 모스크바 총지배인과 Joseph Buntaran(조셉 분따란)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도매법인장은 각각 전문적 운영 노하우를 통해 롯데호텔 모스크바를 러시아 최고 호텔로 위상을 높여온 점과 유통전문가로서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과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임원으로 승진하게 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철저하게 성과와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젊고 역동적인 조직 구성에 초점을 맞췄다”며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신사업과 해외사업을 능동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차세대 리더들을 집중 육성하고자 한다” 고 말했다. 롯데는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경쟁력과 순발력을 갖춘 조직을 구성해 새로운 사업기회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높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사의를 표명했던 롯데카드의 박상훈 대표이사와 임원진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조속한 수습이 급선무라 판단되어 이번 인사에서 보류됐다.

카드사, 정보유출 파문

- 카드3사 개인정보 일부 시중에 유출 '포착' - "개인정보 유출방지 대책, 알맹이 빠진 미봉책" - 금융소비자 '정보제공 철회·영업전화 차단'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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