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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 저래 서러운 흡연가들, "진짜 끊어볼까"

이순용 기자I 2013.05.08 13:47:59

혼자선 담배 끊기 한계… 전문가 도움받아야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간접흡연도 직접흡연처럼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발표되면서 서울 서초구를 비롯한 거리 곳곳이 금연거리로 바뀌고 있다. 금연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범칙금 10만원을 내야하기 때문에 거리 곳곳에서 단속요원과 실랑이가 오가기 일쑤다.

이런 저런 서러움 때문에 금연을 하려는 흡연가들이 늘고 있지만 그리 쉽지만은 않은 게 현실이다. 안타깝게도 담배 속에 들어 있는 니코틴이 생각보다 훨씬 강력한 중독성이 있어 흡연을 통한 정신적·육체적 의존에서 벗어나는 것이 쉽지 않다.

따라서 진심으로 담배를 끊고 싶으면 주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강성구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에 따르면 흡연자가 금연을 할 경우 체내 니코틴이 부족해져 ▲우울한 기분 ▲불면 ▲불안 ▲두려움 ▲체중증가 ▲심박동수 감소 등의 증상이 생긴다.

이러한 금단 증상은 금연 시작 24~48시간 후 정점을 찍게 되고 이후 2주 동안 서서히 감소한다. 간혹 금연 후 수년까지도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지속돼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를 느껴 이내 다시 담배를 입에 무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래서 흡연자의 70% 이상이 금연을 원하지만 그중 불과 1%만이 금연에 성공하고 정말 독하다는 소리를 듣는지도 모른다.

현재 금연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금연치료 약물, 껌이나 패취 등의 니코틴 대체 제품 등이 출시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제품들을 임의로 사용하기보다는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찾는 게 더욱 효과적이다.

강 교수는 “처음부터 담배를 끊을 순 없으니 항우울제나 대체요법 등을 활용하고 담배 개비수를 줄이거나 니코틴 농도가 낮은 담배로 바꿔가는 방법도 있다. 다만 이들 방법은 니코틴 의존을 서서히 줄이려는 것이나 한꺼번에 끊는 방법보다 성공률이 낮다”고 말했다.

따라서 “금연 성공률을 높이려면 의사와의 상담을 비롯해 약물요법을 병행하면 더욱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강 교수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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