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닥 지수가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의 ‘사자’ 주문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전날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으로 상승세로 마감하면서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뉴욕 증시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주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과 함께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예비치인 2.0%보다 크게 높은 2.7%로 상향 조정된 것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30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4포인트(0.53%) 오른 499.3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2.26포인트 오른 498.99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500선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외국인 매도 물량에 발목을 잡혀 실패했다. 오전 내내 매도 우위를 보인 외국인은 오후 들어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개인은 122억원 매도 물량을 쏟아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5억원, 5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대다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오락·문화(2.37%) 방송서비스(2.1%) 제약(1.57%) 의료·정밀기기(1.32%)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일반전기전자(-2.8%) 인터넷(-1.87%) 건설(-1.36%)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다수 상승했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이 전날보다 2.56% 오른 2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친 가운데 파라다이스(034230) SK브로드밴드(033630) GS홈쇼핑(028150) 젬백스(082270) 등의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서울반도체(046890) 다음(035720) 에스에프에이(056190) 등은 하락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 에스엠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은 국회의 음원 징수규정 무력화 법안 발의 소식에 상승했다. 전날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최재천 의원 외 11인이 발의한 개정안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하고 있는 음악 사용료 징수규정은 모두 삭제된다. 장기적으로 저가 정액제 음원 상품이 사라질 것이라는 기대 속에 관련주의 주가가 올랐다. 반면 나로호 발사 실패와 관련해 우주항공 관련주는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총 거래량은 3억6261만주, 거래대금은 1조668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한 46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를 포함해 453개 종목이 내렸다. 7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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