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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in]환율 1070원대 안착..박스권 하향 돌파하나(마감)

정선영 기자I 2011.06.24 16:48:15

다음주 중공업 수주+월말 네고 대기
그리스 긴축안 통과시 1070원 하향 테스트

마켓in | 이 기사는 06월 24일 16시 18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정선영 기자] 달러-원 환율이 이틀째 반등세를 나타냈다. 그리스 긴축안 합의로 우려는 한풀 가셨지만 1070원대에서 추가 숏을 낼 여력이 없는 시장 참가자들이 일부 숏커버에 나섰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1.9원 오른 1078.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장초반 1079.0원에 상승 개장한 후 1080.0원에 고점을 봤다. 오전중 삼성중공업(010140)이 6억800만 달러 드릴십 1척을 수주한데다 현대삼호중공업도 1조4000억원(약 13억 달러) 규모의 컨선 10척을 수주하면서 상승세를 눌렀다.

그러나 환율은 1076.7원까지 저점을 찍은 후 결제수요와 일부 숏커버가 유발되면서 되밀려 올라갔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현물환 거래량은 75억1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율은 1077.90원.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1070원대까지 환율이 하락하는 동안 숏포지션을 구축한 세력이 많아 추가 숏을 낼 여력이 부족한데다 그리스 우려감이 상존해 있는 상황에서 환율이 하락폭을 키우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 매도, 네고 물량이 예상보다 적었고 시장이 이미 숏으로 기울어 있어 오후들어 1076원대에서 숏커버가 일어났다"며 "매수 개입 경계감이 옅어진데다 다음주 월말 네고 물량 기대감이 높아 환율이 1070원 초반까지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다음주 그리스 긴축안 가결 여부에 주목할 전망이다. 일단 이날 유럽연합(EU)와 국제통화기금(IMF)과 그리스 재무장관 등이 추가 긴축안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낸 만큼 다음주 의회에서 그리스 긴축안이 통과하면 5차 구제금융을 지원받게 된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다음 주 환율도 그리스 우려에 따른 하방 경직성과 중공업 수주에 따른 매도 압력에 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며 "아래쪽은 1065원 수준에서, 위쪽은 1083원 정도에서 등락폭이 제한될 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4.95포인트 오른 2090.8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526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46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80.50엔으로 오르고 있고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340.2원으로 오르고 있다. 유로-달러는 1.4237달러로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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