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코스피지수가 하루만에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1720선으로 물러났다.
거래가 뜸한 가운데 다시 불거진 유럽 재정위기 우려와 금융규제 탓에 하락 마감한 뉴욕증시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이 선물과 현물 시장에서 주식을 내던지며 지수를 압박했다.
다만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과 개인 매수세와 프로그램 매수 물량이 들어와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일본과 중국, 대만 등 주변 아시아증시도 맥을 추지 못하며 압박을 가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0.03포인트(0.58%) 내린 1729.84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출발부터 부진했다. 하락마감한 뉴욕증시 소식에 외국인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팔아 치우자 1% 가량 밀린 채 출발했다.
이후 기관과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지수 흐름 자체를 바꾸지는 못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94억원, 120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연기금은 2868억원 가량을 사들이며 엿새째 순매수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1537억원, 선물시장에서 3597억원을 내다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1674억원 가량의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대형주가 중소형주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보험, 의료정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이 내림세였다.
삼성생명(032830)이 올해 순이익 1조원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으로 6% 가까이 올랐다. 금리인상 임박 기대감으로 대한생명(088350)과 삼성화재(000810) 등 다른 보험주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오후 발표되는 업계 구조조정 발표를 앞두고 건설주는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포스코(005490)도 외국인의 매도세에 사흘만에 다시 50만원 아래로 미끄러졌다.
은행주도 대체로 부진했다. 우리금융, 기업은행(024110), 신한지주(055550) 등이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그룹주는 하락장에서도 오름세를 보이며 선방했다. 실적 기대감에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은 1~2% 안팎 올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9705만주, 4조5904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9개를 포함해 309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개를 비롯해 481개 종목이 내렸다. 9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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