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민기자] 13일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전날 낙폭이 지나쳤다는 인식에 상승에 대한 시도가 수차례 이뤄지기도 했지만 글로벌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이렇다할 상승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하락했다.
밤사이 뉴욕증시는 7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고용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월마트의 4분기 실적전망 하향조정이 연말 쇼핑시즌 소비 부진 우려를 자극했다.
코스피지수는 미국증시 부진에도 상승출발했지만 아시아 주요증시들이 대부분 하락하면서 약보합권으로 물러났다.
다만 기업이익에 대한 기대와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하락폭 또한 보합권에 제한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74포인트(0.05%) 떨어진 1571.99를 기록했다. 주말을 앞두고 거래는 전날보다 한산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5374만주와 4조66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급 공백이 큰 하루였다. 외국인이 1152억원 순매도하며 사흘 연속 팔자우위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11억원과 688억원 사자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차익,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우위를 보이며 총 14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철강금속 은행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통신업종 등은 올랐지만 증권 의약품 의료정밀 전기전자 운수장비 기계업종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LG전자(066570) 현대모비스(012330) 등이 하락했지만 포스코(005490) KB금융(105560) 신한지주 SK텔레콤 등은 올랐다.
중국 위안화 절상 기대감에 포스코 현대제철(004020) CJ오쇼핑 오리온 등 차이나플레이 관련주들로 꼽히면서 강세를 보였다.
최근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수익성 악화 우려로 증권주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동양종금증권(003470)을 비롯해 대우증권(006800) KTB투자증권(030210) 현대증권 HMC투자증권 한화증권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3개 상한가 포함 325개 종목이 상승했고 3개 하한가 포함 462개 종목이 떨어졌다. 8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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